[뉴스핌=이에라 기자] NH투자증권은 17일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부동산펀드 투자가 해외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와 함께 풍부한 유동자금 속에서 수익률 제고를 위해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이 부각되는 부동산 펀드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면서 설정액은 7월말 기준 33조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작년 말 대비 부동산펀드 설정자금은 3조4000억원이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모부동산펀드는 436억원 감소했다"며 "부동산펀드 설정자금 증가 대부분이 사모펀드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 부동산펀드 설정잔액 중 사모 비중은 96.5%에 달한다. 또한 부동산펀드 가운데 해외 비중은 아직 31.8%지만, 2012년 이후 해외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김 연구원은 "올해 처음으로 신규투자금액 기준으로 해외 부동산 펀드 증가분이 국내 부동산 펀드 증가분을 앞서기 시작했다"며 "기관 투자자들의 해외 대도시 오피스 빌딩이나 물류센터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면서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저금리 기조 및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동산 펀드 설정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보험 및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 위주로 해외 부동산 투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부동산 투자의 경우에는 기존의 대도시 랜드마크급 오피스 투자에서 물류센터, 호텔 등으로 다변화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