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최태원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SK그룹이 반도체 분야에 총 46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함께 통신과 에너지 화학 분야 투자도 늘릴 예정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집행시기와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투자가 시급한 반도체 중심으로 현재 건설중인 공장의 장비투자와 2개의 신규공장 증설 등에 46조 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집행시기별 투자규모, 그리고 구체적인 시설 설비 투자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SK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20년까지 50조원의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언론의 추측성 보도가 우후죽순 나가자 투자 규모를 시급히 밝히는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추후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을 받은 최태원 SK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린동 SK본사로 출근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투자 계획을 결정하고 논의하려고 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김학선 사진기자> |
최 회장은 다음달 예정돼 있는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M14 반도체 생산라인 준공식에서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이와 함께 청년일자리와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5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2개년 프로젝트를 운영해 4000명의 인재를 육성하고 2만명의 창업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려울 때 기업이 앞장서서 투자를 조기에 집행하고 계획보다 확대하는 것이 바로 대기업이 경제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이라며 투자확대를 주문했다.
최 회장은 확대경영회의 내내 17개 주요 계열사 CEO들로부터 경영 현안과 경제활성화를위한 투자계획 등에 대해 보고받았다.
최 회장은 또 주요 계열사 사장단들에게 "경제활성화와 국민생활에 기여하라는 관점에서 진취적인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철저히 준비해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SK그룹은 확대 경영회의에서 결의된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각 계열사별로 구체적인 실행안을 만들어 추진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