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코스닥지수가 금융투자(353억원 매도)와 사모펀드(332억원)를 중심으로 한 기관 매도 물량 공세로 급락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그동안 주도주였던 중국 관련 성장주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조정(비중 축소)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725.68포인트로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18일 오후 3시 마감 기준 22.21포인트(3.08%) 내린 699.80으로 장을 마쳤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281억원, 77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과 기타법인은 각각 1028억원, 28억원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기기 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일제히 하락했으며,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가 부진했다.
CJ E&M·다음카카오·바이로메드·로엔·웹젠·위메이드·콜마비앤에이치·CJ프레시웨이·원익IPS 등이 4∼7%대의 하락세로 지수 하락을 이끌어고, 코오롱생명과학·젬백스 정도가 상승 종목으로 선전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중국의 금융시장과 주식시장 활성화 실패·위안화 평가 절하가 중국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다"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중국 관련주의 고평가 밸류가 하향 되고 있다는 분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관들은 코스닥 성장주를 정리하고 가치주와 환율 수혜주를 사는 모습"이라며 "삼성전자·현대차·신한지주·포스코 등이 오른 것을 감안해보면 증시가 변곡점에서 전환하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 같은 흐름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날 1977.61포인트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마감 기준 12.26포인트(0.62%) 내린 1956.26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인이 각각 988억원, 212억원 매도 우위였지만 기관과 기타법인이 819억원 363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약보합 마감 흐름을 지켜냈다.
프로그램의 경우 차익거래 7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 1575억원 순매도로 156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지수하락을 막아내는 바스켓 매매(주식시장에서 다수 종목을 대량으로 일괄 매매할 수 있는 것)가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전기전자·운수장비·은행 등이 1∼2%대로 오름세를 보였고, 시장의 평가가 반영된 흐름이 나타났다. 실제 하락장 속에서 삼성전자·현대차·현대모비스·신한지주·기아차·NAVER 등은 2∼3%로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