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지수 3748.16(-245.50,-6.15%)
선전지수 12683.86(-890.04,-6.56%)
차스닥(창업판)지수 2504.17(-162.11,-6.08%)
[뉴스핌=이승환 기자] 18일 상하이지수가 6% 넘게 폭락하며 3700포인트 대까지 내려앉았다. 이날 강세로 출발한 상하이 증시는 오후장 개장과 동시에 하락하기 시작, 3900, 3800 포인트가 연이어 무너졌다. 상하이·선전 시장에서 1600여개의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상승장을 견인해 온 국유기업 테마주의 폭락이 도드라졌다.
상하이지수는 전장 대비 6.15% 하락한 3748.16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전지수는 6.56% 내린 12683.86포인트를 기록했다.상하이·선전의 거래량은 각각 7225억위안, 6673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원자력, 중앙기업개혁, 해외공정 등 국유기업 테마주가 크게 하락하며 약세장을 견인했다. 석유,은행,보험 섹터는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국유기업 테마주의 동반 폭락이 장 전체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4000포인트 선에서 매도세에 의한 저항이 강하게 나타났다는 진단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 방식으로 1천200억 위안(약 22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했음에도 오히려 약세장이 심화됐다. 이같은 조치가 향후 유동성 경색이 장기화 될 가능성에 대한 당국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텐센트재경은 업계 전문가를 인용 "7,8월 외국환평형기금의 유출 규모가 최소 80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신화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민은행이 발표한 7월 중앙은행과 상업은행의 외국환평형기금은 각각 3천90억위안, 2천491억위안 줄어 잔액은 각각 26조4천억위안, 28조9천억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실물경제가 주식시장을 지탱하지 못하는 가운데, 테마주 강세기조가 꺾이고 유동성이 감소하고 있는 점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태군안 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 상하이증시의 변동성이 더 커질 전망"이라며 "3400~430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9월 초부터 하락압력이 더 거세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