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은 21일 최근 중국 증시급락과 미국 금리인상 경계감 등 글로벌 위험요인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시장참가자들이 향후 시장동향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주재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과 우리 증시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등과 '금융시장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최근 주가조정은 우리 시장 자체 요인보다는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등 대외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며 "우리 시장의 기초 지표들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며, 글로벌 금융시장도 과거 위기상황 등에 비해 안정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우리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고, 외환보유고 등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4로 미국(16.9), 영국(15.0), 홍콩(14.4) 등에 비해 낮은 데다 외환보유액은 6월말 현재 3747억달러로 세계 6위 수준이다.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위험성 지표도 현재 68.5로 양호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과거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시에는 677을, 2011년 미 신용등급 강등시에는 220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 역시 2011년 미신용등급 하락과 2013년 양적완화 축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다. 외려 주가하락에 따른 매력이 증대됨으로써 향후 외국인 매수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북한 포격의 이슈도 과거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천안함 사건시에도 사건발상 당일만 0.3% 하락 후 반등했다.
금융위는 또, 이날 열린 거시금융회의에서도 북한 포격의 영향은 단기간일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다만, 중국 증시, 미국 금리 인상 등 당분간 우리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외요인은 상존한다는 판단에서, 글로벌 증시 불안이 우리 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고 필요시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 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글로벌 시장상황, 외국인 자금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외요인 등에 과도히 영향을 받지 않도록 우리 증시의 체질을 개선하는 다양한 제도개선 과제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