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금호산업 채권단이 우선매수권자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시한 매각 가격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오는 25일까지 각 채권은행으로부터 희망가격을 받아 취합한 후 가격협상에 들어간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 측이 채권단에 전달한 주당 3만 5000원선(6503억원) 가격을 놓고 2차 전체 채권단회의를 개최한 결과, 일부 채권단이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 채권단에선 현재 시가를 고려할 때 초기에 제시했던 주당 5만9000원(50%+1주 산출 시 1조213억)이란 가격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냐며 기대치를 낮추자는 의견을 냈지만 나머지 채권단은 박삼구 회장 측이 내세운 가격에 동의할 수 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가격 협상 초기에 최대 단일주주인 미래에셋이 요구했던 1조원대 가격에 대해선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다. 또한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것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각 채권은행으로부터 희망 가격을 취합해 협상에 반영키로 했다.
박 회장 측과의 가격협상이 끝나면 채권단 전체 결의를 통해 지분 매각 가격을 확정한다. 박 회장은 이 가격을 정식 통보받은 후 한 달 내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확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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