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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패닉] 당국 '팔짱' 3000선붕괴 증시붕락우려 고개

기사등록 : 2015-08-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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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지수 7.63% 내린 2964.97포인트 마감

[뉴스핌=최헌규 강소영 이승환기자]  25일 중국증시 상하이지수가 8개월만에 2000포인트선으로 밀려났다. 상하이지수는 이날 전일비 7.63% 내린 2963.97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상하이지수는 이날 오후 2시9분께(현지시간) 6.57 % 하락한 2999.50포인트로 급락하면서 8개월만에 2000포인트대로 되돌아갔다.  

중국증시는 이날 정부의 미지근한 시장 대응과 유동성 고갈,  글로벌 불안요인이 장을 짖누르면서 6.41% 급락한 3004.13포인트에 개장,  3000선을 위협을 받은뒤 다소 낙폭을 줄였으나 오후장 들어 공황감에 의한 투매가 빚어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울어도 젖 안줘',  돈 안풀겠다는 당국 태도에 시장 패닉

상하이지수는 마감을 10여분 앞두고 8.14% 폭락한 2947.94포인트로 이날 장중 최저가를 기록한 뒤 다소 낙폭을 줄였다.  

24일 8.49%하락에 이어 연이틀 이어진 대폭락은 시장의 각종 악재가 집약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사실상 증시 구제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점도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텐센트재경에 따르면, 10일 전 중국 증감회는 "주식시장의 등락은 시장 수급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로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고를 발표했다. 이 공고문은 "증시의 급등락이 시스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만 정부가 시장 안정화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는 "한달전 주가폭락과 어제 오늘은 배경부터가 다르다"고 강조하며 정부가 증시 떠받치기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증감회가 사실상 증시에 대한 인위적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는 '단유(斷乳)'에 들어간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번 증시 폭락때는 거품붕괴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촉발할 수 있었지만, 이번은 사정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시장의 자연스러운 바닥탐색의 과정일 뿐, 이것이 중국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지 않을 것이기때문에 정부가 나설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 한 달 반동안 적극적인 증시 부양이 오히려 상승전환을 저해했다는 '교훈'도 정부의 증시 개입 중단을 촉진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대대적인 증시 부양책을 전개해 주가를 올려놓으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다시 고꾸라지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증시 부양책이 투기세력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화태증권 저우린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이미 비관적인 심리로 뒤덮혀 있다"며 " 설령 당국 개입이 개입을 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주가폭락에 구조적 유동성 압력 고조 

오히려 중국 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증시 침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  당국의 조치로 인해  신용거래, 장외신용거래 잔고가 지난 불마켓 대비 최대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주 폭락이 가시화되면서 레버리지 자금에 대한 압력이 확대, 대규모 강제청산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공안당국이 25일 지하금융 단속을 강화하고 금융,증권 관련 범죄를 대대적으로 색출해내겠다고 발표한 점도 투매를 가속화하는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관칭유 민생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부터 환율시장까지, 신흥시장부터 선진국 시장까지 A주 폭락과 위안화 가치 절하의 충격이 나비효과처럼 확산되고 있다"며 "글로벌 고수익 투자자산이 무너지는 가운데 A주의 리스크가 기존의 거래 측면의 유동성 위축에서 구조적인 유동성 위기로 번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상하이지수는 6월 12일 단기 호황장 최고치인 5166.35포인트까지 치솟았다가 6월 16일 5000포인트선이 붕괴됐고(4887.43), 다음달인 7월 2일 4000선이 붕괴(3912.77)되는 등 브레이크 없는 하락세를 보여왔다. 
  
상하이지수가 2000포인트대로 되돌아간 것은 2014년 12월 25일 2969.87포인트(장중) 이후 꼭 8개월만이다.  

상하이지수는 종가기준으로 2014년 12월 8일  3020.26포인트로 3000포인트선을 돌파한 뒤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중국 증시는 가파른 불마켓장을 지속하면서 2015년 4월 4000포인트(4034.31포인트)대에 들어섰고 6월 5일 5023.10포인트로 5000포인트대로 올라섰다. 

올상반기 불마켓장에서 상하이지수는 6월 12일 5166.35포인트를 정점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으며 25일 마침내 3000포인트선이 무너지면서  2000포인트대로 내려앉았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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