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인천) 뉴스핌=김기락 기자] 한국지엠이 소형 SUV인 쉐보레 트랙스의 판매량을 현재 보다 50% 늘리기로 했다. 매월 1000대 안팎으로 판매된 트랙스에 디젤 모델을 더한 만큼, 판매 목표를 높인 것이다.
마크 코모 한국지엠 부사장<사진 = 한국지엠> |
트랙스 가솔린 모델은 지난해 국내에서 1만368대가 팔려 월평균 864대 판매됐다. 한국지엠은 이날 추가된 트랙스 디젤을 통해 트랙스 전체 판매량이 최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솔린과 디젤 모델의 판매 비율은 60:40로 잡았다.
코모 부사장은 “트랙스 디젤은 각사의 엔트리급 모델과 비교해 보면 어떤 차들보다는 비싸기도, 또 저렴하기도 하다”며 “중간급 모델에 기본 적용된 옵션을 감안하면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트랙스 디젤은 GM(제너럴모터스) 유럽 파워트레인이 개발하고 독일 오펠(Opel)이 공급하는 4기통 1.6 CDTi 디젤 엔진과 GM 전륜구동 전용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1.6 디젤 엔진은 유로6 환경 기준을 만족하며 최고출력 135마력/4000rpm, 최대토크 32.8kg·m/2250rpm의 성능을 갖췄다. 공인 연비는 14.7km/ℓ다.
경쟁 모델인 르노삼성자동차 QM3 공인 연비는 18.5km/ℓ, 쌍용자동차 티볼리 디젤의 경우 15.3km/ℓ다. 마크 부사장은 이와 관련 “실제 주행을 통해 공인연비보다 실연비가 더 월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랙스 디젤의 가격은(자동변속기 기준) ▲LS 2195만원 ▲ LS 디럭스 패키지 2270만원 ▲LT 2355만원 ▲LT 레더 패키지 2436만원 ▲LTZ 2495만원이다.
이날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미국에서 수입·판매 중인 임팔라의 국내 생산 가능성을 또 언급했다. 호샤 사장은 “임팔라의 초기 반응이 좋다”며 “이 정도 추세로 연말까지 판매된다면 한국지엠 노조와 약속했듯이 국내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호샤 사장은 임팔라 신차발표회에서도 국내 생산 가능성을 열어뒀다.
임팔라는 지난달 31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가 20여일만에 3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 임팔라 공급 물량이 부족해 고객 인도가 늦어진다는 질문에 대해선 “인도 잘 하고 있고, 9월 1일부터 고객 인도가 가능하다”며 일축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