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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상하이지수 또 8% 급락.. 주변증시 '균열'

기사등록 : 2015-08-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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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항셍지수는 디커플링 성공…닛케이는 실패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상하이지수가 다시 8% 가까이 급락하며 심리적인 지지선인 3000선이 무너지자 아시아 주변국 증시가 또 한 차례 지진파를 경험했다.

25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244.94포인트, 7.63% 하락한 2964.97포인트에 마감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최근 1년간 상하이지수 추이 <출처=월스트리트저널(WSJ)>
선전성분지수는 772.35포인트, 7.04% 내린 1만197.94포인트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232.61포인트, 7.10% 하락한 3042.93포인트에 마감하며 역시 지난해 12월 이후 종가 기준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6% 넘게 급락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오전 중 낙폭을 2%로 줄였으나 오후 들어 다시 가파른 하락세를 재연했다. 장 막판에는 주요 심리적 저항선인 3000선이 8개월 만에 붕괴됐다.

중국 정부가 증시 안정화는 물론 경기회복마저 지탱할 수 없을 것이란 인식이 퍼지면서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투자 심리가 확산됐다. 베이징의 한 투자자는 외신 인터뷰에서 "가지고 있던 중국 주식을 대부분 처분했다"며 "이젠 해외 주식에 투자해볼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 급락보다는 경기에 미칠 영향이 더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저그 우트케 중국 주재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회장은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며 "중요한 것은 과연 중국 증시 폭락이 실물 경기침체를 야기할 것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정작 주가 급락보다 더 심각한 것은 내수 침체와 과잉공급, 기업들의 과도한 부채부담"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상하이지수가 그간 거품 상태였으며, 오히려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리우 위안춘 중국인민대학 경제학과 부학장은 "중국 증시가 지난 2007~2008년의 1000포인트 수준으로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주가가 실질 가치만큼 떨어지는 것은 필요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날 홍콩 증시는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오전 중 2% 넘게 상승세를 펼쳤다가, 오후에 하락세로 전환했다가 막판에 다시 반등하는 등 중국 증시와의 디커플링을 연출했다. 다만 중국 본토 대형주로 이루어진 H지수는 오후 들어 발생한 낙폭이 메우지 못한 채 약세로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62포인트, 0.76% 오른 2만1413.57포인트에 거래됐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84.09포인트, 0.88% 하락한 9518.20포인트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급락세로 출발한 뒤 장중 급반등했지만, 다시 막판에 급락하는 혼란스러운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결과적으로 지수는 1만8000선이 무너지면서 지난 2월 10일 이후 최저 수준에 마감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733.98엔, 3.96% 내린 1만7806.70엔에 마감했고,  토픽스는 48.22엔, 3.26% 하락한 1432.65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일본 재무상의 개입성 발언에 한때 120엔 선을 회복했으나, 다시 119엔대로 고점을 낮췄다. 오후 4시 32분 현재 달러/엔은 도쿄외환시장에서 뉴욕장 대비 0.88% 상승한 119.43엔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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