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출처=텅쉰재경> |
전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한 데 힘입어 장 초반 1% 이상 뛰던 지수는 오전 10시38분경 2.29% 하락 반전하며 2900선을 반납했다. 이후 상승 반전한 지수는 2900포인트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25일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각각 0.25%포인트(p) 낮췄다. 다음달 6일부터는 시중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종전에서 0.5%p 내리기로 했다.
인민은행의 완화 조치가 나온지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전문가들은 추가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금리인하가 주식시장 상승세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올 연말까지 지준율이 추가로 100베이시스포인트(1bp=0.01%)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ING는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각각 25bp, 50bp 떨어뜨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ANZ의 리우리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경제성장률 7% 사수를 위해 4분기 지준율을 50bp 내리고 또 다른 부양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주식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국 금융선물거래소는 지수선물 상품의 거래 수수료와 보증금을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CSI300과 SSE50, CSI50 등 지수선물의 거래 수수료가 이날부터 기존 1만위안 당 0.25위안에서 1.15위안으로 높아진다.
27일부터는 CSI300과 SSE50 지수선물의 단순 헤지 제외 보유분 증거금 비율이 15%로 상향 조정되고 CSI500 매수 증거금도 15%로 오를 예정이다.
홍콩증시 역시 본토 증시의 영향에 투자심리가 불안한 모습이다. 개장 직후 상승하던 항셍지수는 오전 11시13분 0.01% 하락한 2만1403.69포인트를 지나는 반면 본토 대형주로 구성된 H주는 0.96% 뛴 9609.03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증시는 가격변동이 다소 거칠긴 하지만 중국 부양책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닛케이225 평균은 오전 11시13분 현재 113.03엔, 0.64% 오른 1만7919.97엔을 지나고 있다. 토픽스지수는 1.41% 급등한 1452.72엔에 거래중이다.
장 초반 중국 부양책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1만8040엔까지 오른 지수는 상하이 증시의 거친 움직임에 전날 종가 밑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8% 오른 119.05엔에 호가되고 있다.
중국의 추가 완화 결정에 엔화가 소폭 약세로 돌아서며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일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