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올 상반기 뱅크론은 미국 대출채권, 미국 10년국채, 하이일드채권보다 높은 수익을 거뒀습니다. 미국기업의 부도율이 낮고 금리 인상이 기대되는 지금이 투자 적기입니다."
프랭클린템플턴 채권운용 그룹에서 뱅크론 운용을 담당하는 알렉스 유 부사장은 26일 기자간담회서 이 같이 전망했다.
알렉스 유 프랭클린템플턴 부사장 <사진=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
시니어론이라고도 불리는 뱅크론은 금융기관이 비투자등급 미만의 기업에 대출해 이자를 받는 대출채권이다.
유 부사장은 "뱅크론은 다른 자산에 비해 높은 이자수익을 내고 변동금리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또 만기에 원금 전액이 상환되는 일반 채권과 달리 대출기간내 선상환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즉, 선순위 담보부 대출채권으로 하이일드채권 대비 회수율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담보로는 부동산, 장비, 재고 등이 제공된다.
변동금리 대출에서 받는 이자가 곧 투자수익률과 직결돼 시중금리가 오르면 뱅크론의 수익률도 상승한다. 하지만 금리 상승에 연동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대출금리가 일정 기준선을 넘어야하는데, 이 때 기준이 되는 금리가 리보(LIBOR)금리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가 현행 0~0.25% 보다 두번 가량 오를 경우 리보금리가 1%가 넘게되면서 본격적인 수익을 낼수 있다.
뱅크로는 금리 상승기가 아닐 때에도 내년 꾸준한 수익을 내왔다. 특히 최근 뱅크론펀드의 리스크인 기업 부도율이 장기평균 2.5%보다 낮은 1.24%까지 내려섰다.
유 부사장은 "뱅크론은 분기별로 이자수익이 들어오기 대문에 지난 2008년을 제외한 22년간 뱅크론은 플러스 수익을 거뒀다"며 "꾸준하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이자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원금수익이 손해가 나더라도 이자수익이 상쇄를 하고도 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상반기에는 미국투자등급 채권, 미국 국채, 하이일드 채권, 심지어 S&P500지수보다도 뱅크론이 높은 수익을 거뒀다"며 "올해 특별히 높은 수익을 거뒀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연도별 수익률을 살펴봤을 때 평균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이유는 미국 경제상황이 좋아서 크레딧로스가 줄었기 때문이고 다른 자산대비 듀레이션이 짧은 뱅크론에 자금이 몰리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뱅크론은 하이일드채권을 제외한 다른 자산과의 상관계수가 낮아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난해 4월 '프랭클린 미국금리연동펀드'를 출시했으며 지난 21일 기준 수탁액은 2031억원 가량이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