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대우조선이 계열사인 급식레저업체 웰리브를 매각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웰리브는 자회사 구조조정 태풍 속에서 신규 채용을 진행 중이다.
26일 조선업계 및 회사측에 따르면 웰리브는 사무관리직원, 애드미럴호텔 프런트 사무원 및 웨이트리스, 웰리브푸드 안전관리 및 인사지원 담당자 등을 신규 채용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본사 <김학선 사진기자> |
채용 규모는 한자리수지만 대우조선 계열사 중 현재 신규 채용을 진행중인 곳은 웰리브가 유일하다. 사무관리직원 채용이 지난달 16일부터, 호텔 직원 채용이 이달 21일부터, 푸드 직원 채용이 이달 24일부터 각각 시작됐다.
웰리브는 모기업이 지난 11일 자회사 구조조정 방침을 밝힌 것과 상관없이 신규 채용을 진행 중이다. 구조조정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필수 계열사’라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 고위 관계자는 “웰리브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단 한 번도 분류한 적이 없다”며 “웰리브는 거제조선소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업체”라고 설명했다.
웰리브는 2005년 2월 설립됐으며 대우조선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지분의 장부가치는 207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689억원, 매출액은 2025억원, 당기순이익은 112억원이다.
이 회사는 호텔, 휴게소, 여행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때문에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이 ‘조선해양과 무관한 자회사 정리’ 방침을 발표하고 대표이사를 교체하자 조선업계와 일부 언론을 통해 구조조정 대상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대우조선 내부적으로는 이 업체가 거제조선소 근로자들의 식사와 숙소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데다 선주 접대 활동을 전담하고 있어 오히려 필수 사업체라는 지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웰리브는 고객(선주) 만족을 위한 양질의 숙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선박 명명식 물품 공급 등 각종 이벤트에도 관여하고 있다”며 “서비스 제공 업체가 사라지면 선주들의 불만이 증가하고 이는 수주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웰리브를 팔고 아닌 다른 회사에 외주를 주면 밥값 상승 등 직원 복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웰리브로부터 인적분할해 설립한 자회사인 FLC는 매각 진행 중이다. FLC는 골프장인 써닝포인트 C.C 영업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25일 FLC 인수 희망업체 3곳으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았으며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초쯤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