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정부가 다음주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증시를 부양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 중국 정부가 다음 달 3일 항일 전승절 7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앞두고 증시를 끌어올리기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게리 알폰소 셴완홍위안그룹 세일즈 트레이더는 "정부기관 자금이 주식을 매수하면서 시장을 부양하고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며 이번 주 시장이 대폭 하락한 후 투자자들도 증시가 과매도 상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덧붙여 개입하기에 적절한 타이임이었다는 판단을 제기했다.
또 브릴리언트 앤 브라이트 인베스트먼트(B&BI)의 분석가는 인민은행이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을 발표하면서 위안화를 큰 폭 상승시킨 것을 두고 중국 정부가 항일 전승전 행사에서 체면을 지키기 위해 내려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환율을 달러당 6.3986위안으로 고시했다. 전거래일 고시환율인 6.4085위안에 비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0.15%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 28일 이후로는 최대 상승 폭이다.
다니엘 첸 B&BI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은 고시환율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고 위안화 추가 약세 기대를 축소시키고 싶어한다"며 "이 또한 전승전 행사에서 체면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