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통화정책회의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물건너갔다는 쪽으로 컨센서스를 형성해가고 있다. 또 일부 유력 경제학자들이 되레 추가 완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연준 정책 관계자들은 입장을 쉽게 내놓지 않은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출처=AP/뉴시스> |
그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로 시작된 상황 전개가 비교적 새로운 것이며 여전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9월 금리 인상이) 가능성이 많은지 적은지 지금은 언급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피셔 부의장의 태도는 현재 연준의 분위기를 잘 요약해주고 있다. 중국발 혼란이 오기 전까지만 해도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의 획실해 보였지만, 지금은 다소 신중한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앞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전날 기자 브리핑에 이은 질문에 답하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정상화를 시작한다는 결정이 몇 주 전에 비해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다만 9월 회의 때까지 추가 정보가 나올테니 (금리 인상이) 다시 설득력을 얻을 수도 있다"며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최근 금리인상을 내년으로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굳힌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도 연내 금리 인상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2% 물가 달성에는 관심이 없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이는 연준 신뢰도에도 타격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최근 시장 상황이 연준 판단을 복잡하게 한 것은 맞지만 펀더멘털 차원에서 그림을 바꿔놓았다고 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자신은 금리 정상화 과정이 시작돼야 하며 미국 경제는 금리를 인상해도 될 만한 상황이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9월 회의에 앞서 최근 시장 변동 상황과 그 원인을 비롯해 보든 경제 정보를 평가해봐야 한다"며 "다만 미국 경제가 견고하고 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만한 상황이라는 근본적인 평가는 아직까지는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준의 다음 FOMC는 9월1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