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중국이 경제위기를 겪을 경우 우리 경제는 빙하기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수출의 절반 이상이 타격을 받고 성장률도 1%포인트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최악의 상황을 상정한 선제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료제공 = 현대경제연구원> |
중국 경제가 6%대 성장하며 연착륙하더라도 우리경제의 총수출과 경제성장률은 각각 0.5%포인트와 0.1%포인트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한국의 대 중국 수출의존도는 2001년 이후 급증해 현재 총수출의 절반이 넘는 56.5%에 달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홍콩 포함)는 30.1%며, 아시아 국가들을 통한 중국의 간접수출 비중도 26.4%에 이르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7.4%를 기록했던 중국 경제성장률은 올 상반기 7%에 그쳤다. 순수출 기여도가 미약한 가운데 소비와 투자의 내수 기여도도 과거에 비해 축소되는 모습이다. 주요 국제기구와 투자기관들이 보는 중국 경제에 대한 시각도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6.3%와 6.7%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계 코레르츠방크는 중국경제 전망을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중국경제가 위기에 빠진다면 ▲내수와 수출 모두 성장 동력을 상실한 복합불황에 따른 침체 장기화 ▲다양한 통화 재정정책이 이미 시도됐다는 점에서 유동성 함정으로 정책 처방 무효 ▲강력한 전염성을 가진 글로벌 경제 충격 등으로 나타날 것으로 봤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선제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외환보유고에 대한 체계적 관리, 탈신흥국 향선진국으로의 수출 및 투자전략 재설정, 외환시장의 적극적 관리, 내수경제 체력 증대와 민간 주체들의 건전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