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다른 산유국들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 근로자가 원유추출 작업을 하고 있다.<출처=블룸버그통신> |
그동안 러시아와 같은 다른 산유국의 협조 없는 감산을 거부해 온 OPEC은 다른 산유국들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OPEC은 "원유시장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균형에 도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수차례 강조해 온 것처럼 다른 산유국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다만 대화는 동등한 입장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OPEC 회원국들은 최근 가파른 유가 하락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네수엘라가 모하메드 빈 살레 알 사다 카타르 에너지장관 등과 접촉해 저유가 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긴급 OPEC 회의를 열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 방문 중에 만나 글로벌 유가 안정을 위한 상호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수요 둔화 우려에 과잉 공급 상태가 지속하면서 미국산 원유 가격은 지난주 배럴당 38.24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미국 경제 성장률 호조 등에 힘입어 이틀 연속 큰 폭 상승했으며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 현재 전날보다 6.13% 오른 배럴당 47.99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