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4.25% 수준에서 동결했다. 지난해 9월 이후 7차례 연속 금리인상 후 처음 동결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2013년 4월부터 시작된 긴축 사이클에서 모두 16차례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헤알(Real)화 가치는 거의 반토막이 났다.
2일(현지시각) 브라질 중앙은행은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셀릭(Selic) 금리를 14.25%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내년 말까지 인플레이션 목표치 4.5%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충분히 오랫동안 현 수준에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정책의 배경을 밝혔다.
브라질은 현재 물가상승률이 9.6%에 이른다.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지난 2013년 4월 이후 총 16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현재 브라질 기준금리는 9년래 최고치다.
달러/헤알 환율은 금리인상을 시작했던 지난 2013년 4월 2.0195헤알 선에서 최근 3.7548헤알에 이르기까지 약 90% 상승했다. (헤알화 가치 하락)
다만 중앙은행은 내년 말까지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확신을 시장에 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달러/헤알 환율 추이 <출처=톰슨로이터> |
한편, 브라질 중앙은행은 2013년 3월 7.25%이던 기준금리를 2년 반 사이 총 16차례에 걸쳐 14.25%까지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2014년 4월까지 8차례 연속 누적 375bp 기준금리 인상 이후 같은 해 9월까지 11% 수준에서 3차례 연속 동결했고 이어 다시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연속 7차례 누적 325bp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번 긴축 사이클의 전체 금리인상 폭은 700bp에 이른다.
브라질 금리인상 추이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