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시아 증시에서 일본 증시가 2% 넘게 급락하며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지표를 앞둔 경계감과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엔화 강세가 투심을 억눌렀다.
이날은 중국 증시가 이틀째 쉬어가는 가운데, 문을 연 홍콩 주식시장도 사흘 만에 반등 시도가 실패하면서 약세권으로 밀렷다.
4일 닛케이225 평균은 390.23엔, 2.15% 하락한 1만7792.16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는 30.45엔, 2.06% 내린 1444.53엔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각각 7.01%, 6.77%씩 내렸다.
4일 닛케이225 평균 추이 <출처=구글파이낸스> |
닛세이기초연구소의 이데 신고 수석 주식 전략가는 "(중국 증시 휴장으로) 거래량이 부진한 가운데 일방적인 매도 주문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토요타와 마쓰다 등 자동차주들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토요타자동차는 2.52%, 마쓰다자동차는 2.85% 급락했다. 혼다자동차도 1.9% 떨어졌다.
달러/엔은 증시 급락에 엔화 매수가 촉발되면서 전날 120엔대에서 119엔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미국 고용지표를 앞둔 불안감도 달러/엔 하락을 자극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오후 3시 57분 현재 뉴욕장 대비 0.43% 오른 119.54엔에 호가되고 있다.
4일 오후 한 때 500엔 넘게 급락한 닛케이225 지수 |
우리시각 오후 4시 현재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85.92포인트, 0.41% 하락한 2만849.02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124.93포인트, 1.34% 내린 9176.39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UBS는 홍콩 항셍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25% 하향 조정했다. 중국 경기둔화 여파와 관광객 감소 등을 감안,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스펜서 렁 UBS 애널리스트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홍콩과 중국 본토 기업들 순익이 감소하면서 항셍지수가 연말에 1만9775포인트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항일(抗日)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70주년을 맞아 휴장했다. 7일부터 거래를 재개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