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신한은행은 내년 1월 1일부터 ‘차등형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정년 60세 연장에 따른 인건비 부담 축소를 통해 신규채용을 지속하는 ‘세대간 상생고용’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도입한 ‘차등형 임금피크제’는 임금피크 진입 연령이 특정 연령으로 정해지지 않고 역량, 직무경험 및 성과에 따라 임금피크 적용 시기가 차등적으로 적용되는 게 특징이다. 성과 우수자의 경우엔 임금피크제 적용없이 정년까지 근무하게 된다. 차등형 임금피크게는 부지점장 이상 관리자급에 적용된다.
임금피크제 적용 연령과 임금피크율은 향후 산별 임금교섭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직원 본인의 선택에 따라 임금피크제 대신 시간제 관리전담계약직 재채용 기회도 제공한다. 시간제 관리전담계약직으로 재채용시 3년간의 추가 고용이 보장되며, 관리자급의 노하우를 후배직원들에게 전수하면서 제2의 삶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인사철학은 역량과 성과가 우수한 직원에게는 나이, 학력, 출신, 성별 등 어떠한 조건과 관계없이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이라며 “인사철학을 유지하기 위해서 임금피크제 나이에 해당하더라도 역량과 성과가 우수하다면 임금의 감소없이 지속적으로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제도의 취지를 말했다.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마련된 재원은 신규직원 채용 확대에 사용될 예정이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신규직원 채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신한은행의 미션인 따뜻한 금융의 실천”이라며 “노사가 서로 한발씩 양보를 통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이를 통해 신규채용 확대와 경영효율성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도입한 임금피크제를 포함한 신한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인사제도는 현재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 등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과 주제를 같이하고 있다.
2013년부터 지속중인 경력단절여성 중심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전 직원이 매년 10영업일 연속으로 연차휴가를 사용하는 ‘웰프로(Wel-pro)휴가제도’ 및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육아휴직에서 전일제 근무 복귀 전 시간선택제 근무를 제공하는 ‘맘프로(Mom-pro) 프로그램’은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눔 활동의 일환이다.
또, 2013년 기간제 전담텔러 695명을 일괄 정규직으로 전환해 비정규직 보호강화를 했으며, 모든 채용시 학력, 전공, 스펙을 배제한 열린채용을 통해 능력중심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등 능력 및 성과를 중시하는 신한은행의 인사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신한은행 지난 3월 1000명 규모의 2015년 채용계획을 발표했으며, 청년 취업난 완화를 위해 상반기 중 일반직 및 특성화고 채용 합격자를 계획대비 120% 확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일반직 230명, 시간선택제 RS직 150명 채용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