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권거래소 로고 <출처=홍콩증권거래소> |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의하면 리 총재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가진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리 총재는 "막 화재가 진압된 상황에서 새로운 쇼파나 근사한 진열장을 들여놓는 얘기가 어울리지 않는 것 처럼 지금은 시장의 상호 연결을 논의할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폭된 지금의 상황에서는 우선 장을 진정시킨 후, 어떻게 정리를 하고 앞으로 나아갈 지에 대해 생각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주식시장 폭락과 경기둔화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만큼 선강퉁 시행이 다소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홍콩증시와 상해증시를 연결하는 후강퉁은 현재 논의되는 선강퉁에 앞서 지난해 11월 시행됐다. 이후 중국 증시는 강한 랠리를 펼치며 지난 6월 7년래 고점을 찍었지만 현재 장기간의 강한 조정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의 주식시장 안정화 조치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다소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높은 모습이다.
리 총재는 "중국 증시의 80%~90%를 차지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정부의 정책과 행동에 매우 민감하다"며 "가장 어려운 것은 현금 자산의 연결"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차우충콩 홍콩증권거래소 이사장은 올해 초 열린 한 행사에서 선강퉁이 연말께 시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리 총재는 홍콩거래소 실적 발표 자리에서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요 프로젝트가 연기될 수 있다며 선강퉁 연기를 시사했다.
다만 그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이미 두 다리가 완성됐다는 점은 다행"이라며 "선로가 놓이고 기차가 다니고 있으며 단지 늦어지는 것은 향후 두 대의 기차"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