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공휴일을 마치고 나흘만에 개장한 중국 상하이지수가 증시 불확실성 속에 2% 넘게 급락했다. 특히 대헝 은행주 등 금융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반면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와 저가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7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79.75포인트, 2.52% 하락한 3080.42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63.04포인트, 0.63% 내린 9991.76포인트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15.35포인트, 3.43% 하락한 3250.49포인트에 마감했다.
7일 상하이지수 추이 <출처=텅쉰재경> |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것이 투심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당초 7.4%에서 7.3%로 둔화됐다. 성장률 둔화를 이끈 부문은 서비스 부문으로, 성장률이 기존 8.1%에서 7.8%로 하향 조정됐다.
로레인 탠 모닝스타 아시아 부문 주식 리서치 디렉터는 "중국 경기둔화는 확실한 사실이다"며 "소비 부문에 타격이 발생할 경우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추가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부양책으로 기준금리와 소비세 인하 등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별종목 중 공상은행은 8.9%, 농업은행은 7.4% 폭락하는 등 대형은행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조선중공업도 5.6% 추락했다.
홍콩 증시와 중국 H주도 오후 들어 하락폭이 깊어지면서 약 1%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257.09포인트, 1.23% 하락한 2만583.5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66.37포인트, 0.72% 내린 9103.22포인트를 나타냈다.
한편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가 재개되고 지난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닛케이225평균은 68.31엔, 0.38% 오른 1만7860.47엔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1.12엔, 0.08% 오른 1445.65엔에 마쳤다.
지수는 지난주 뉴욕 증시를 따라 하락 출발했으나, 중국 상하이지수 반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오전 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9월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전망에 대한 경계감으로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불안정한 장세를 연출했다.
달러/엔은 미국의 9월 금리인상 전망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후 5시 15분 현재 달러/엔은 도쿄외환시장에서 뉴욕장 대비 0.26% 상승한 119.29엔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