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인도증시가 루피화 약세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 악재로 인해 1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인도 뭄바이거래소의 센섹스지수(S&P BSE SENSEX)는 전 거래일보다 308.09포인트(1.22%) 내린 2만4893.81에 마감, 심리적 지지선인 2만5000선이 붕괴됐다.
내셔널거래소의 니프티지수(S&P CNX NIFTY)는 96.25포인트(1.26%) 하락한 7558.80에 거래를 마쳤다.
루피화 약세가 지속되고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가 계속되면서 투자심리는 얼어붙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7.4%에서 7.3%로 0.1%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중국 증시도 2.5% 급락했다.
지난달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월간 기준 사상 최대폭(939억달러)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증발하고 있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중국의 경기둔화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다우존스지수의 알카 바네르지는 "루피화는 올 들어 5% 약세를 보였다"며 "시장이 계속 약세를 보일 경우 루피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알렉스 마튜 BNP파리바 리서치부문 책임자는 "앞으로 투자 전망이 부정적이지만 증시가 과매도 상태로 보인다"며 "현재로선 시장에 긍정적 재료가 부재하기 때문에 한동안 상승이 자제되거나 거래량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면 광업 업체 베단타가 4.84% 급락했고 가스기업 가일과 철강업체 타타스틸도 각각 4.73%와 4.66%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알루미늄 제조업체 힌달코와 악시스뱅크는 각각 4.34%, 3.61% 내렸고 제약사 닥터레디는 3.60%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