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중공업 노사 임금협상이 타결됐다.
박대영 사장 <사진=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10일 오전 실시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참여자의 70.3%인 3626명이 찬성해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됐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계 빅3 중 가장 먼저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삼성중공업 본사(직영) 직원들은 기본급이 0.5%(9518원) 오르고 리드타임(생산시간) 10% 단축 추진 격려금 250만원, 노사화합 및 위기극복 실천격려금 50만원, 임금타결 격려금 150만원(50만원은 하계 휴가 시 기지급), 설·추석 귀향비 각 30만원을 받는다.
총 300만원의 격려금은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도 근속년수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협력사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100%, 3년 이상 80%, 1년 이상 70%, 6개월 이상은 35%에 해당하는 격려금을 받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임금협상을 마무리함에 따라 경영정상화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단행한 임원 퇴직과 함께 유사기능 통폐합을 통한 조직개편과 관리직 중심의 인적 구조조정에도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협의를 통해 희망퇴직을 받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비핵심 자산 매각작업도 본격화 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업계는 삼성중공업이 지배구조와 무관하게 보유 중인 국내외 상장·비상장 자산 매각안을비롯해 중국·인도·미국·말레이시아·브라질·독일·나이지리아 등 세계 각지에 퍼져 있는 자회사들, 국내·외 풍력발전 법인 처분 등을 조만간 확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임금협상 타결에 따라 거제조선소에 대해 11일 임시 휴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