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한국과 EU(유럽연합)의 전략적 동반자관계가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발전돼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을 공식방한 중인 도널드 투스크 EU 상임의장과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확대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이번 정상회담은 2013년 11월 박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했던 당시 개최된 제7차 한·EU 정상회담 이후 2년여 만에 열리는 양자 정상회담이다. 특히 지난해 말 투스크 신임 EU상임의장이 취임한 뒤 EU 새 지도부와는 처음으로 갖는 회담이다. 두 정상은 이날 단독정상회담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눠 뒤이어 개최된 확대정상회담은 예정보다 25분 가량 늦게 열렸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은 EU와 기본 가치를 공유하면서 정무 분야에서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경제분야에서는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글로벌 차원에서는 위기관리 활동 차원의 동반자가 된 유일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EU와 지난 2010년 정무분야 기본협정 및 경제분야 FTA에 이어 지난해 글로벌 안보분야의 위기관리활동참여 협정까지 맺어 기본협정 3대 주요 협정을 모두 체결했다. 세계 최대 단일 경제권인 EU는 한국에 대한 제1위 투자 주체이자 제3위 교역 파트너다.
박 대통령은 "양자 간에는 분야별로 30개가 넘는 협의체가 운영되고 있는데 특히 지난주에는 처음으로 한·EU 안보국방대화가 개최돼서 협력의 지평이 안보분야로 새롭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스크 의장은 "한국과 EU는 가장 긴밀할수 있는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른 국가나 지역이 이런 좋은 협력관계를 갖는 것에 대해서 본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브뤄셀에서 가진 마지막 정상회담 이후 많은 발전이 있었고, 우리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여지가 많이 보이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며 "(지난해 체결된) 위기관리 협정이 국회에서 비준되기를 희망하는데 이에 있어서 박 대통령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14일부터 2박3일간 한국을 방문하는 투스크 상임의장의 방한에는 세실리아 말름스르롬(Cecilia Malmström) EU 통상담당집행위원과 리나 키온카(Riina Kionka)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외교보좌관 등이 동행하고 있다. 1957년생인 투스크 의장은 폴란드 출신으로 언론인을 거쳐 폴란드 하원의원과 총리 등을 지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