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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EO들 "경기 불확실성… 고용·투자 줄일 것"

기사등록 : 2015-09-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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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둔화·셧다운 가능성 등 부담"
[뉴스핌=배효진 기자]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당분간 고용과 설비투자를 줄인다는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세계 경기 둔화는 물론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까지 불확실성만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가 2년 연속 후퇴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었다.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로고


지난 15일 미국의 대기업 이익단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이 집계하는 최고경영자(CEO) 경제전망지수는 올해 3분기에 74.1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보다 7.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해당 지표는 주요 기업의 CEO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향후 6개월간의 판매와 고용, 설비투자 계획을 종합한 것이다. 지수는 지난 2013년 이후 집계 평균치인 80.4를 꾸준히 밑돌고 있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로는 기존에서 하향 조정된 2.4%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고용과 매출에 대한 전망치도 동반 하락했다.

응답자의 63%는 향후 6개월간 미국 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직전 분기의 70%에서 7%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이어 6개월간 인력 감축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이는 전체의 32%로 직전 분기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전반적인 지출 계획 역시 줄었다.

BRT회장인 랜달 스티븐슨 AT&T CEO는 "달러화 강세와 해외 경기둔화, 세계 금융시장 혼란이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을 낳고 있다"며 "미국 의회가 9월 예산안 처리에 대한 갈등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정치권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탓에 일각에서는 정부 셧다운(부문 업무정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의회는 앞서 지난 2013년 셧다운을 맞은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이민개혁 관련 예산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벌이다 셧다운 시한 마지막 날인 12월13일에야 부랴부랴 예산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다만 올해는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신흥국 경기둔화가 한층 부각된 상황에서 정부 셧다운까지 맞물릴 경우 미국 경제의 혼란이 더욱 심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스티븐슨 CEO는 "셧다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업인들의 조심스런 태도가 방어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기업인들은 정부가 셧다운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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