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서부발전이 발행한 고금리 신종자본증권이 회사채를 발행했을 때보다 552억원의 이자를 더 물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좌현 의원 |
국제회계기준 도입이후 신종자본증권이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돼 회사채 대신 발행할 경우 부채비율만 낮추는 눈속임이 가능해졌다는 지적이다.
남동발전이 두 차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도 이자율이 각각 4.38%와 4.44%로 회사채보다 1.14%p와 1.15%p 높았다. 결과적으로 중도상환시 모두 511억원의 이자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서부발전은 지난 2012년 8월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그러나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장부상 부채비율 하락 효과는 연 6~8%에 불과한 반면 총 41억원의 이자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부채비율이 높은 것에 대한 회피수단으로 신종자본증권을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좌현 의원은 "무늬만 자본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장부상 부채비율만 낮췄을 뿐 실제 추가이자 발생으로 많은 예산이 낭비됐다"면서 "눈속임이 아닌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