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주초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중국 증시만 홀로 상승했다.
대다수 아시아 주요 증시가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글로벌 경기 우려 등으로 급락한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반면, 중국증시는 오는 22일부터 시진핑 중국 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이날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약세권에 머물면서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중국 증시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21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8.62포인트, 1.89% 상승한 3156.54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325.96포인트, 3.31% 오른 1만176.73포인트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56.97포인트, 1.75% 상승한 3308.25포인트에 마감했다.
21일 상하이지수 추이 <출처=텅쉰재경> |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관은 지난주에 "이번 시 주석의 방미로 미중 간 무역 에너지 기후 금융 항공 국방 인프라스트럭처 건설 부문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게리 알폰소 셴완홍위안 세일즈 트레이더는 "중국 정부의 공식 방미가 투자 심리를 지탱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도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차에 이번 소식이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상승세는) 중국이나 미국 측의 공식 발표가 아닌, 순전히 시장 기대감에 따른 것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다수 아시아 증시 주가와 통화 가치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홍콩 증시와 중국 H주는 장중 내내 1% 가량 약세를 유지했다. 항셍지수는 오후 4시 35분 기준 전일대비 192.78포인트, 0.88% 하락한 2만1728.05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133.61포인트, 1.33% 내린 9894.77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가 1.8% 넘게 급락했고, 호주 S&P/ASX200 지수도 2% 이상 떨어졌다. 말레이시아 KLCI지수는 1.5% 가량 급락했다.
일본 증시는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실버위크'를 맞아 휴장한다. 실버위크는 일본 국경일인 '노인의 날(21일), 국민의 날(22일), 추분절(23일)이 포함된 연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