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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주 가격괴리 해소, 中본토 큰손 홍콩 H주 매집

기사등록 : 2015-09-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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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주 가격 역전 종목도, 장기 투자로 홍콩주 각광

[편집자주] 이 기사는 9월 21일 17시 25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본토 A주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A·H주 동시 상장 주의 가격 괴리가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 H주 주가가 A주 주가 보다 비싸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사모펀드를 비롯한  중국 본토 대형 투자기관들이 재빨리  H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증시 폭락에 A·H주 가격차 축소,  H주가 더 비싼 종목도

지난 2주(9월 7-18일)간 홍콩 증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항생지수는 약 6%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본토 A주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상하이종합지수가 0.56% 상승에 그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A주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던 반면, 홍콩 증시는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면서 AH프리미엄지수도 크게 달라졌다. 최근 두 달 간의 동향을 살펴 보면, 지난 7월 8일 151.11포인트로 사상 최고점을 찍었던 AH프리미엄지수는 A주가 대대적인 조정을 받음에 따라 8월 26일 기준 118.85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이후 홍콩증시 또한 약세를 보이면서 프리미엄지수가 9월 5일 기준 150포인트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2주간 홍콩증시의 반등과 H주의 혼란 속에 다시금 130포인트 대로 낮아졌다.

AH주프리미엄지수는 중국 본토와 홍콩에 동시 상장 중인 종목의 프리미엄/디스카운트 비율을 가중평균하여 산출한 것으로, 지수가 100이상이면 A주의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100이하면 H주의 프리미엄이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AH프리미엄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데에는 크게 3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위안화 국제화 추진과 본토-홍콩간 자본시장 연계가 장기적 추세로 자리잡으면서 홍콩증시와 A주간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고, 따라서 앞으로는 가격 차가 50%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적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전후로 100포인트 수준이었던 AH프리미엄지수가 올 7월 150포인트까지 치솟았던 근본적 원인은 A주의 레버리지 효과와 이로 인해 일부 홍콩시장 자금이 A주로 쏠리면서 A주 프리미엄을 밀어 올렸던 결과로, 7월 이후 중국 당국이 장외 불법신용거래 단속에 나선 뒤 홍콩과 본토 증시의 유동성이 평행점을 되찾음에 따라 AH프리미엄지수가 고점에서 하락한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환율 변화 또한 A·H주 주가 차이 해소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8월 위안화 가치가 급격하게 절하되면서 홍콩달러도 달러대비 크게 절하됐고,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11일 홍콩달러의 대규모 공황성 매도 붐이 일어났다. 그러나 이후 홍콩달러가 빠르게 절상되고, 미 달러와 향방을 같이 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미 금리동결 발표 전 일부 본토 자금이 홍콩자산으로 유입, 이들 자금이 홍콩증시 중 벨류에이션이 낮은 홍콩주식, 특히 H주에 흘러 들어갔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 항생지수 등 반등 움직임,  '바이 홍콩' 분위기 후끈  

8월 한 달간 줄곧 부진했던 홍콩증시가 이달 초 상승세로 전환하자 업계에서는 홍콩증시의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중국 사모펀드업계는 홍콩증시가 이미 바닥까지 하락했다며, 장기 투자대상으로 홍콩주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중투증권(中投證券) 애널리스트 궈빙화(郭炳樺)는 ▲홍콩주식의 벨류에이션이 낮고 ▲중국 본토의 국유기업 개혁이 속도를 내며 ▲본토의 경기부양정책 효과가 가시화 하고 ▲미국이 금리를 동결한 것 등을 고려할 때 홍콩증시가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전지역의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A주와의 관계 변화에서 홍콩증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지금까지는 A주의 밸류에이션이 높을 때 홍콩주식의 가치 또한 올라갔지만, A주에서 디레버리징과 그로 인한 버블 붕괴에 따라 과거와 같은 투자 논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사모펀드 관계자는 “홍콩주식은 전세계에서 가장 싼 주식이 됐고, 바닥까지 떨어졌을 때 장기 투자자금이 유입되기 쉽다”며 H주 중에서도 국유기업 테마주와 신흥산업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광저우 지역 사모펀드 관계자 발언을 이용, A주가 조정이 장기화 하고 중국 당국이 단기 투자에 단속을 강화하면서 일부 자본가들이 홍콩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본토 자금이 홍콩주로 몰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주가수익배율(PER)이 10배에도 못 미칠 정도로 홍콩주 가치가 저평가 되어 있다는 점 ▲홍콩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 ▲홍콩 금융시장 관리감독 당국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는 점 등이 배경으로 언급됐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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