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첫 일정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 및 만찬을 갖고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북한이 도발을 중지해야 한다는 점과 함께 국제사회와 대화의 길로 나올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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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수석에 따르면 반 총장은 다음달 10일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양측은 북한이 도발을 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대화의 길로 나올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분단 극복 및 남북 간의 이질성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이 핵에 대한 집착과 남북 대화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를 버리고 남북 대화에 호응하고, 평화통일의 길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핵 포기시 국제사회가 협력의 손을 내밀 것"이라며 "우리도 동북아개발은행 구상 등 이러한 구상들을 발전시키면서 북한이 협력의 길로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이날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2030 지속개발 의제가 채택된 것과 관련해서는 새마을운동과 같은 한국의 농촌 개발 경험 전수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 탄소배출 저감과 관련해 제주도 에너지자립섬 및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계획 등에 대한 추진 의지도 언급했다.
반 총장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녹색기후기금(GCF)에 1억달러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GCF에 102억달러가 모인 점 등을 들고, 올해 기후변화대응에 대한 합의도 기대했다.
이날 만찬은 오후 6시30분부터 약 2시간 가량 이어졌으며 반 총장 내외 외에도 김용 세계은행 총재, 김원수 군축담당 유엔 사무차장, 강경화 인도적지원 담당 사무차장보 등이 배석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