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서울에서 집값이 2년 전에 비해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강남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일하게 집값이 떨어진 지역은 용산구로 조사됐다.
최근 부동산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다. 하지만 개발 호재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서울지역 아파트값 상승을 유도한 지역은 서울 강남이다. 서울 25개구 자치구 가운데 3.3㎡당 아파트 매매가는 3139만원으로 서울시에서 가장 높다. 2년 전인 2013년에는 2840만원으로 지금보다 229만원(10.5%) 저렴했다.
서초구의 지난 2013년 아파트 가격은 2590만원으로 올해 2815만원 보다 225만원(8.7%) 올랐다. 또 같은 기간 송파구는 2117만원에서 2280만원으로 163만원(7.7%) 올라 뒤를 이었다.
서울 평균은 2013년 1618만원에서 올해 1724만원으로 107만원(6.6%) 상승했다. 강남, 서초, 송파 3개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은 모두 서울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나타냈다.
강남의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재건축 규제 완화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용산은 2년전보다 오히려 집값이 하락했다. 과거보다 집값이 하락한 구는 용산구가 유일하다. 국제업무지구 개발 무산에 따른 실망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평가했다.
올해 9월 용산구의 3.3㎡당 아파트 매매가는 2272만원으로 2년전인 2287만원 보다 15만원 내렸다.
이외 같은 기간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더뎠던 지역은 종로구, 서대문구, 중구로 3.3㎡당 아파트 매매가는 각각 25만원, 36만원, 40만원 상승에 그쳤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재개발 재건축이 가시화되는 단지가 포함된 자치구의 집값 상승이 두드러졌다"며 "반면 개발 이슈가 사라진 용산은 기대감 하락으로 집값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 호재는 여전히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며 "홍대 상권 팽창 및 DMC지구 성숙, 제2롯데월드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등이 그 예"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