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이르면 내년 초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섬유와 의류 중소기업 4개 중 1곳은 FTA 발효시 경영 상황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섬유와 의류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중 FTA 현장인식' 조사를 한 결과 26.7%가 FTA 발효로 경영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답했다. 좋아질 것으로 답한 기업은 17.3%,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답한 업체는 56%다. 특히 경영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답한 기업 중 절반은 국내 생산기반이 붕괴될 것으로 우려했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
현재 중소기업은 한·중 FTA 대응 방안으로 기존 제품 고부가가치화(42.7%)를 꼽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이 필수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한재권 중기중앙회 섬유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많은 섬유의류 중소기업들이 국가경제발전 차원에서 한중 FTA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산업 또는 기업적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며 "단지 한·중 FTA만을 대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