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한솔제지가 계열사를 포함한 제지 사업군 매출을 오는 2020년까지 3조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내놨다. 5년 후 한솔제지 매출액 2조원 달성 전략을 내놓은 지 약 40일만에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추가로 내놓은 것이다. 한솔제지를 중심으로 제지 사업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이사 |
이 대표는 "한솔제지는 1965년 삼성그룹 이병철 선대회장이 새한제지를 인수한 이래 50년 동안 종이를 통해 국민문화 창달과 국가경제 발전을 실천해 온 기업"이라며 "한솔그룹 역시 제지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다수의 계열사들로 발전을 거듭해 온 만큼 앞으로도 한솔제지를 포함한 제지 연관 사업군이 그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솔제지는 인쇄용지 전문기업 한솔아트원제지, 골판지 원지를 만드는 한솔페이퍼텍, 종이류 유통업체 한솔PNS, 최근 인수한 해외 자회사 등을 제지 연관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들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한솔그룹 모태라 할 수 있는 한솔제지는 현재의 감열지 사업을 필름과 택배 라벨까지 확장시킬 예정이다. 한솔제지는 지난 2013년 유럽 감열지 가공업체 1위인 덴마크의 '샤데즈(Schades)'를, 지난해엔 네덜란드 라벨 가공업체 1위 '텔롤(Telrol)'을 인수했다. 최근엔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감열지 가공·유통업체인 'R+S'를 인수했다. 감열지는 현금, 카드 영수증, 순번대기표 등에 사용되는 특수용지.
한솔제지 관계자는 "올해 해외업체 3개사의 매출은 20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3개 회사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했을 때 내년에는 매출과 이익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기업 인수·합병(M&A)을 공격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감열지를 가공 및 유통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이 주요 후보군이다. 한솔제지가 국내에서 생산하면 이 기업들이 해외에서 감열지를 가공 및 판매하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한솔제지는 또 신제품 개발 및 M&A를 통해 하이테크 종이소재 사업에 집중해 오는 2020년까지 특수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제지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솔제지는 최근 세계 최초로 나일론 섬유용 전사용지를 개발했다. 이외 전기 절연소재로 쓰이는 아라미드지, 고부가가치 상품인 인테리어 용지 등의 신소재, 신제품 개발을 통해 특수지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한솔그룹이 제지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만큼 한솔제지 창립 50주년을 맞아 계열사인 한솔아트원제지, 한솔PNS, 한솔페이퍼텍 등 제지 사업군이 중심이 되어 한솔그룹 내 핵심 사업부문으로 동반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