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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유로존 제조업 확장세 '주춤'… 대외악재에 남유럽 '취약'

기사등록 : 2015-10-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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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견조하고 프랑스 강력… 스페인 이탈리아 둔화"
[뉴스핌=배효진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9월 제조업 경기가 확장을 이어갔지만 세계 경기둔화 우려에 확장세가 주춤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이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고 프랑스는 예상보다 개선되며 확장세로 진입했지만, 스페인 확장세가 후퇴했고 이탈리아도 부진했다.
유로존 제조업 PMI 추이 <출처=마킷>

1일 시장조사기관 마킷은 유로존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2.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직전월 52.3에서 소폭 밀렸지만 잠정치 52.0에 부합하는 수치다.

하위 지수에서는 신규 주문 유입이 늘면서 생산이 23개월 연속 증가했고 고용창출 역시 13개월 연속 확대세를 유지했다.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례없는 양적완화와 유로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경기가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흥 시장 수요 부진과 세계 경제 성장률에 대한 먹구름에 수출 주문 증가세가 느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3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0.4% 부근에 머무를 것이라며 제조업 경기가 유로존 경기 진작에 있어 미미한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를 제외한 주요국이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희비가 다소 엇갈렸다.

독일의 9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2.3으로 잠정치 52.5와 직전월 53.3을 모두 밑돌며 2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신규 주문 증가세가 17개월래 두 번째로 가파른 흐름을 보이고 신규 수출은 유로화 약세와 미국 수요 개선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마킷의 올리버 콜로세이크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제조업 부문이 9월 들어 성장 모멘텀을 다소 잃었다"면서도 "그럼에도 1년 중 올 3분기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3분기 GDP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프랑스 제조업 경기는 3개월래 최고치를 보이며 확장세로 진입했다. 프랑스 9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0.6으로 잠정치 50.4와 직전월 48.3을 모두 웃돌았다. 생산이 18개월래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고 신규 주문도 안정적인 확대세를 나타냈다.

마킷의 잭 케네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이 3개월래 처음으로 증가하고 신규주문과 고용이 부진에서 반등하는 등 제조업 심리 전반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 외 오스트리아 제조업 경기가 19개월래 가장 좋은 내용을 보였고 아일랜드 9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2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제조업 경기는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각각 6개월, 7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스페인 9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1.7로 21개월래 최저치를 찍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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