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역대 10월 최대 물량이 나올 이달 분양시장에서도 내집마련 실수요자와 투자수요가 모두 관심을 가질 단지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일반분양물량이다.
대부분의 정비사업 단지는 역세권 기반의 입지여건을 갖춘 대단지인데다 대형 인기 브랜드 아파트로 지어지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의 주택 선별 요소인 대단지, 입지, 브랜드를 모두 갖춘 곳이 정비사업 단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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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 대우건설은 반포동 삼호가든4차를 재건축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을, 삼성물산은 서초동 우성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를 분양한다. GS건설은 잠원동 반포한양을 재건축한 '반포한양자이'를 선보인다. 송파구에서는 현대산업·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이 가락시영을 재건축해 ‘송파 헬리오시티’를 짓는다.
11월에는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이 서초 반포동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를, 대림산업은 잠원동 한신5차를 재건축해 짓는 '아크로리버뷰'를 공급한다. 현대산업은 강남구 삼성동 상아3차를 재건축한 ‘삼성동 센트럴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방에서도 기존 인기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 일반분양물량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현대건설이 대구 수성지구 우방타운을 재건축 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평균 청약경쟁률 622대 1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 열기를 이어 9~11월 지방 총 11곳에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1만431가구가 공급된다.
닥터아파트 김수연 리서치팀장은 "대도시 재개발 재건축 단지는 주거 환경이 우수한 도심권에 위치했고 통상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달기 때문에 주택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올 가을 상반기를 넘는 청약 열풍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자료=리얼투데이> |
실제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된 후 알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가를 높이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강남3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929만원으로 지난해 2154만원에서 82.5% 증가했다.
반포한양은 지난해 관리처분 당시 3.3㎡당 일반 분양가를 3300만원대로 정했다. 삼호가든4차 조합과 대우건설은 4000만원선에서 책정할 것을 논의하고 있다.
송파구 가락시영은 올해 1월 관리처분인가 당시 평균 2515만원을 책정했지만 조합 측에서 인상 목소리가 높아 2700만~2800만원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선 과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와 저금리 기조, 전셋값 급등, 분양시장 회복세 등이 맞물리며 강남 지역의 분양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