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KIC 국정감사에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수출입은행장도 그렇고 선거때 댓글이나 달고 그 기관장이 된다면 그 기관의 신뢰성이 있겠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박 의원은 거듭 “댓글의 내용이 매우 비열한 것이다. 외국인들은 한국의 국격으로 인식할 것이다. 이 부문에 대한 견해도 듣고 싶다”고 몰아붙였다. 안 사장은 이와 관련해 “거듭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그는 적정 외환보유고 규모에 대한 질의에 “생각해보지 못했다. 챙겨보겠다”고 답하면서 박 의원에게 집중포화를 받았다. 박 의원은 “자격이 없다. 국부를 어떻게 운용하겠느냐”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메릴린치 투자 실패에 준법감시인 한 사람만 징계받고 대선 캠프 출신으로 댓글달던 사람이 사장으로 오는게 (투자실패에 대한) 제도개선인가라고 몰아붙였다. 박 의원은 “점잖게 말한다. 그만두시는게 낫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안 사장은 “저 한사람으로 이렇게 기재위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과거 2년간 해온것과 앞으로 하는 것을 보고 판단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