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철 KIC 사장은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KIC 국정감사에서 윤호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으로부터 최경환 부총리 안종범 수석, 유승민 의원으로부터 중도사퇴 요구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예 있었다”고 답했다. 다만 세명 모두 (사퇴를) 요청한게 맞느냐는 추가 질의에 안 사장은 “그렇진 않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 안종범 수석을 일일이 거론한 후에야 안 사장은 “맞다”며 짧게 답했다.
윤 의원의 계속되는 질의에도 고개를 숙인채 묵묵부답을 이어오던 안 사장은 급기야 정희수 기재위 위원장의 “답변해봐라 좌고우면 하지 말고”라는 질타에 비로서 입을 열었다.
윤호중 의원은 앞서 “노무현 문재인과 그 일당들은 누굴말하나”, “프랑켄 철수는 누굴 말하나”, “어떤 사람들을 종북이라고 표현하나”, “한겨레신문은 종북인가. 한겨레 폐간운동도 했는데 지금도 그리 생각하나”, “안철수 의원을 선동꾼이라고 지금도 생각하나”, “고등학교 후배(문재인 대표)에 대해 이완용보다 더 나쁜사람이라고 말하나” 등 과거 안 사장이 인터넷 댓글을 통해 했던 말들을 끄집어냈다.
윤 의원은 이어 “그나마 입에 담을수 있는 정도만 이야기한 것이다. 심지어 욕설 가까운 표현과 정말 천륜을 거스르는 표현도 있다. 이런게 한두가지 아니다”며 “이건 한국투자공사 사장으로서 기관장으로서 자격을 따지기 이전에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상식인으로서 인격의 문제”라며 안 사장을 몰아붙였다.
그는 또 “상식인으로서 기본인격을 갖추지 못한 분이 어떻게 기관을 이끌어 나갈수 있나. 그래서 여야가 그만둬야 한다고 합의한게 1년 6개월전의 일”이라며 “(안 사장 사퇴문제로) 기재위도 올해 세법 개정안을 작년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킨 것 외에 어떤 법안도 다루지 못하고 있다. 세법 개정안 역시 안 사장 사퇴를 전제로 통과시킨 것이다. 책임을 못느끼나”라고 안 사장을 추궁했다.
안홍철 사장은 계속되는 질타에 입을 굳게 다문채 고개를 푹 숙였다. 그는 “익명의 뒤에서 트위터에서 과격한 표현이 있을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그 이후는 일체 트위터를 하지 않고 있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