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대한전선이 3년7개월만에 채권단 관리(자율협약)를 졸업, 제2 도약을 다짐했다.
대한전선은 6일 안양 사옥 인근 컨벤션홀에서 최진용 사장과 대한전선 임직원 300여명을 비롯해 IMM PE 관계자 및 채권은행, 고객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진용 사장(앞줄 왼쪽에서 4번째)과 9개 채권은행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전선> |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대한전선이 채권은행 자율협의회와의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종료하고 새로운 대주주를 맞아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목적이다.
앞서 대한전선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무리한 사업 다각화 및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경영사정이 어려워져 2012년 2월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이후 대한전선과 채권은행은 보유자산 매각, 비협약 채권자와의 협상, 우발채무 및 부동산 PF 사업장 정리 등 경영정상화 작업을 진행했다.
자율협약 졸업에는 IMM PE의 3000억원 규모 신규 투자가 결정적이었다. IMM PE는 특수목적법인(SPC) 니케를 통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대한전선 지분 71%를 소유, 최대주주로 올랐다. 그 결과 대한전선은 3년7개월만에 자율협약을 졸업하는 결실을 맺었다. 한때 2000%를 넘었던 부채비율은 3분기말 260%로 낮아질 전망이다..
최진용 대한전선 사장은 “회사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채권은행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탄탄해진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선기업으로 도약해, 대한전선의 새로운 100년을 열어갈 것” 이라고 밝혔다.
송인준 IMM PE 대표는 "이번 자본확충으로 대한전선은 재무, 영업, 구매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세계 전력 시장에서의 확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TOP3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대한전선은 기존 주력 사업인 초고압케이블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저케이블 등 신성장 동력이 되는 핵심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