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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1·2위 소셜커머스 업체 메이투안과 다종디엔핑이 합병 마무리 단계라고 7일 보도했다.
메이투안은 소셜커머스 중에서도 공동구매 분야 선두 업체로 지난해 중국 공동구매 시장 점유율은 60%에 이른다.
최근 소셜커머스외에 영화티켓과 음식배달, 호텔예약 등 다방면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거래량은 470억위안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수준을 넘어섰다.
중국판 옐프로 불리는 다종디엔핑은 사이트 리뷰 건수가 6000만건을 돌파하면서 옐프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분기 기준 월 사용자수는 2억명을 돌파했으며 현재 플랫폼에 등록된 사업자수는 1400만명이다. 3분기 모바일 앱을 통한 페이지뷰는 전분기 대비 85% 폭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기업가치 150억달러(약 17조4690억원) 규모의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올해 중국 인터넷 업계 최대 인수합병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업계 경쟁을 줄이는 동시에 최근 급부상한 경쟁사 누오미를 견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합병은 중국 3대 인터넷 기업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BAT)의 대리전 양상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누오미와 메이투안, 다종디엔핑의 주요 투자자가 이들 기업이기 때문이다.
다만 WSJ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소비자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현금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점을 향후 성장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메이투안과 바이두 경영자 역시 플랫폼이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려면 현행 2~5% 수준인 판매 수수료를 5~7%까지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