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소진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7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외환보유액은 3조5141억달러(4099조원)로 집계되면서 지난 2013년 7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인민은행은 지난 8월11일 위안화에 대해 2.6% 전격 평가절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추가 약세 전망이 확산되면서 1416억6000만달러의 기록적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다만 중국의 지난달 외환보유액 감소세는 지난 8월과 비교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8월 외환보유고는 940억달러 감소하면서 월간 기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딩 슈앙 스탠다드차타드 중국 경제 리서치부문 대표는 "이번 수치를 보면 중국의 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있으나 전월에 비해 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위안화의 대폭 평가절하는 없을 것임을 말 뿐만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시장을 안심시키고 있다"면서 "다음 달에는 인민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이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