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사진=대한상공회의소> |
8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박용만 회장은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TPP 타결 소식에 사방에서 이번에 창설 멤버국에 들어가지 않은 것을 두고 마치 전 세계 무역의 40%에 가까운 시장을 놓친 것처럼 비난하는데 모두 진정하시고 쿨하게 상황을 보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특히 "지금부터 각 나라가 자국의 비준을 받고 효력이 발생하려면 1~2년은 걸려야 하고 그 동안에 협상해서 참여하면 될 일"이라며 "조건이 나빠진다고 하는데 처음에 들어갔더라도 환영받으면서 보무 당당히 그냥 참여 할 수 있는 조건들이 절대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박용만 회장은 "일본, 미국이 TPP 가입대가로 우리에게 원하는 것들은 받아 주기 매우, 꽤, 상당히, 무척 곤란한 것들이 많다"며 "한미 FTA때 양보한 것 다 내놓으라고 하는 것들이 있다. 그걸 내주면 (국민들이) 가만들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용만 회장은 또 "우리에게 일본은 가뜩이나 우리가 파는거 보다 사오는게 많아 짜증나는데 우리 시장 더 열어줄건가"라며 "일본서 얻을 관세 절하는 조금이고 우리의 기계, 부품, 자동차 시장은 무차별로 일본의 공격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박용만 회장은 "한중FTA를 미루고 TPP 부터 추진했다면 아마 지금쯤 몇배 더 사방에서 혼내자고 했을 것"이라며 "미일의 추가 요구를 받아 협상하는 것보다 한중 FTA는 당연히 우선순위의 위에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아울러 "섬유산업이 불리해진 것은 맞지만 일부의 예를 들어 전체를 일반화 하는 것은 문제"라며 "협상의 내면을 보지 않고 무조건 한 시점에서 비난을 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용만 회장은 마지막으로 "한국의 TPP 가입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미국상의에서 지금은 곤란하다는 발언을 해버린 것은 한미 FTA 때 덜 받은 양보를 더 받아야하니 지금은 들어오지 말라는 뜻"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들어 갈 수 있는 협정을 판단 잘못해서 안들어간 것처럼 비난한다. 좀 냉정해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