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는 페루 리마 연차총회를 앞두고 공개한 '글로벌 모니터링 보고서 2015/2016 : 인구 변화 시기의 개발 목표'에서 세계가 겪고 있는 대규모 인구인동이 향후 경제발전 양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최근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은 지금껏 유례없는 규모로 불어났으며 이처럼 빈국에서 부국으로의 대규모 인구이동은 향후 수십년 동안 세계 경제의 특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50년대 이후 인구 성장률,생산가능 인구 비중 변화 추이 <출처=세계은행> |
보고서는 현재 전 세계 인구 중 생산가능 인구 비중은 66%로 감소 추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노년층 비율은 오는 2050년까지 현재 2배 수준인 16%로 늘어나는 반면 아동인구는 20억명선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인구 성장률은 1960년대 2%에서 1%로 저하될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인구 변동에서 전 세계 국가들은 개발 단계에 관계 없이 엄청난 경제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올바른 정책이 수립된다면 이러한 인구변화는 경제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입된 이민자들이 열심히 일한다면 사회보장제도 보상 이상으로 세금에 기여한다는 점에서다. 특히 노령인구 비중이 높은 국가가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 빈곤의 90% 이상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저소득 국가 청년층에 집중된 상황이다. 반면 세계 성장의 4분의 3 이상은 저출산과 생산가능 인구 감소 문제에 놓인 고소득 국가에서 창출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인구 변화는 향후 세계 각국 정책 결정자들에 근본적인 도전이 될 것"이라며 "인구의 지속적 노령화와 인구변화 혜택을 위한 조치, 난민 유입 관리 등 이슈들은 정책 논의 중심에 있으며 이 같은 압력에 대한 대처 방안 역시 국제적 논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우식 바수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제 중·저소득 국가로 난민 유입이 고소득 국가보다 많다"며 "이에 따라 확대되는 청년층 비중에서 경제발전 기회를 창출하는 것은 경제 안정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신흥국 경기둔화 여파로 지난해에서 0.3%포인트 후퇴한 3.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에는 미국 주도의 주요국 경제 회복과 함께 일부 신흥국과 개도국의 취약한 여건도 개선됨에 따라 성장률이 3.6%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