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백두산(장백산) 나들목으로 연간 1천여만 명의 관광객이 거쳐가는 연길 시에 내년 9월 대규모 한류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기업 뉴프라이드는 12일 중국 '연길완다광장투자유한공사'와 길림성 연길시에 '완다 서울거리' 운영에 대한 협약(MOA)을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뉴프라이드 관계자는 "‘연길완다광장투자유한공사'는 2014년 5월 완다(万达)그룹이 자본금 4억위안(약 740억)으로 100% 출자해 설립한 기업으로 연길 완다광장 건설과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연길시와 완다그룹은 뉴프라이드를 통해 한국식 미용성형, 화장품, 패션, 먹거리, 한류상품, 특산물 등 한국업체 입점을 추진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뉴프라이드가 입점주선 권리를 확보한 '완다 서울거리'는 내달 중 서울에서 대규모 사업 설명회가 개최된다. 해당 사업 설명회에는 연변시 고위급 관료와 완다그룹 측 인사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연길 '서울거리'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연길 시와 완다그룹은 뉴프라이드를 통해 총 5만㎡(15,125평) 규모에 이르는 ‘완다서울거리'를 조성하고 다양한 제품군을 선정해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완다 광장 주변 700여개 상점 중 완다그룹이 200개 점포를 이미 선분양했고, 현지 관계자들 몫을 제외한 500개 점포는 뉴프라이드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입점하게 될 예정이다.
연길은 중국, 러시아, 북한 3국의 접경 무역지구로, 길림-훈춘 고속철이 2015년 9월 개통됐고 한중자유무역협정 발효돼 한국 기업들에게는 유리한 지역이다.
특히, 이 곳은 완다그룹이 총 면적 55만 ㎡(166,375평), 총사업비 40억위안(약 7,400억) 규모로 백화점(영화관), 호텔, 아파트, 오피스, 상가(완다서울거리) 등에 각종 편의, 오락시설을 갖춘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주변 연길공항과 최근 개통된 고속철역이 각 5분 거리에 위치해 교통도 편리하다.
완다그룹의 연길테마단지 '연길완다광장'은 내년 9월 9일 오픈을 목표로 주거공간, 상업공간, 문화공간 등이 건설 중에 있다. 현재 65%의 완공율을 보이고 있다. 일부 주거지역은 이미 완공돼 분양이 완료됐다.
특히, 완다그룹의 연길 호화주택은 2014년 출시 5시간 만에 4억 위안에 완판됐다. 작년과 올해 분양한 아파트들은 분양 몇 시간 만에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해당 주택지역에는 '완다 서울거리'가 위치해 있다. 완다그룹이 조성하는 '서울거리'는 한류음식, 한류문화, 한류쇼핑, 한류특산물 등 4개 테마로 설계됐다.
연길 시는 중국 동북지역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주정부가 위치한 도시다. 지리적으로는 백두산(중국 명칭 장백산) 북쪽 산간 분지에 위치해 백두산 관광을 가려면 연길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로 인해 한 해 연길시의 유동인구는 1천만 명이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리바바가 지난해 중국 경제를 이끈 인터넷 공룡이라면 다롄완다그룹(이하 완다그룹)은 쇼핑몰, 영화, 스포츠, 레저 등 부동산과 레저문화를 접목시킨 중국의 최대 부동산 그룹이다. 완다그룹 왕젠린(王健林·61)은 중국 최고 갑부로 재산은 2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기준 완다그룹 매출은 3,800억 위안(한화 약 68조8천억 원)에 영업이익은 1,866억 위안(한화 약 33조8천억 원)에 이른다.
완다그룹의 4대 산업은 완다상업(중국 전역에 123개 완다광장과 69개 호텔 보유), 문화관광(자산 490억 위안, 2014년 수입 341억 위안의 중국 최대 문화관광사업), 전자상무(신규사업으로 전자기업과 고속선 사업 등), 체인백화점(99개 백화점 운영 중국 최대 체인백화점) 등이 있다.
완다그룹은 작년 12월 홍콩증시에 자회사인 완다상업부동산을 상장시켜 약 230억 위안(한화 약 4조원)을 조달했고, 시장가치는 2,200억 홍콩 달러에 이른다. 아시아 최대 기업공개다. 이제 완다그룹은 부동산을 기반으로 문화, 여행, 금융 및 전자상거래 부문으로 사업모델을 전환하고 있다.
특히, 완다그룹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쇼핑과 문화를 접목한 테마단지 조성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