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국민연금공단(이하 공단)이 국민연금 기금운용을 총괄하는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CIO)을 연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대한 비판과 연금기금 지배구조 개편안과 관련한 공단 이사장과의 이견이 연임불가 원인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13일 공단에 따르면 11월3일로 임기가 끝나는 홍 본부장에 대해 어제(12일) 비연임 결정을 내리고 홍 본부장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기금운용본부장의 임기는 2년이며 실적평가에 따라 1년에 한해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홍 본부장은 2013년 11월 임명된 바 있다.
다만 이같은 결정은 홍 본부장이 수장으로 있는 기금운용본부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대해 외부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의견을 묻지 않은데 대한 비판이 거셌던데 따른 문책성 조치라는 설이다. 또 기금운용본부의 독립공사화를 골자로 하는 정부의 국민연금기금 지배구조안에 대해 최광 공단 이사장과 이견을 보여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소문이다. 이와 관련해 공단 관계자는 “임기중 성과평가와 직무실적을 검토해 결정한 것”이라며 의미확대를 경계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조만간 기금이사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기금운용본부장 공모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일정이 잡혀있지 않다.
홍 본부장 임기까지 시일이 촉박하다는 점에서 홍 본부장 임기내 후임자를 선임할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만약 홍 본부장 임기 내 후임자가 선임되지 않으면 홍 본부장은 후임자가 결정될때까지 본부장직을 유지하게 된다.
홍 본부장 전임자인 이찬우 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후 1년간 연임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