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피치 등급 체계 기준으로 정크인 'Ba1'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이다.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등급 하향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이번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배경은 악화되고 있는 브라질 정부 재정 상황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기침체와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로 재정 건전성 달성이 난망해졌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피치는 부정적 전망을 제시한 것은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1년 이내 브라질 신용등급이 추가 강등될 가능성을 시사한 부분이다.
피치가 브라질 신용등급을 정크등급으로 하향 조정할 경우, 브라질은 주요 신평사 2곳으로부터 정크등급을 받게 될 전망이다. 현재 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브라질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로 정하고 있으며 무디스는 투자등급 최하단인 'Baa3'로 제시했다.
지난 5일간 달러/헤알 추이 <출처=마켓워치> |
한편 이 같은 소식에 브라질 헤알화는 미 달러화에 1% 가량 약세를 보였다. 헤알화는 최근 미국 연내 금리인상 관측 약화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 난 영향에 달러에 0.3% 가량 오름세를 펼쳤다.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마이클 핸더슨 이코노미스트는 "야당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위한 정치적 지지를 충분히 얻을 경우, 헤알화는 달러당 4헤알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