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newspim

박 대통령 "TPP 가입시 한·미 기업에 많은 이익"

기사등록 : 2015-10-16 08:48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제27차 한·미 재계회의 축사…투자 환경 조성·창조경제 파트너십 등 강조

[뉴스핌=함지현 기자]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중국 등 세계 거대경제권과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구축한 한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하게 되면 양국 기업에게 보다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 라운드테이블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 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제27차 한·미 재계회의' 축사를 통해 "자유무역의 확대와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을 통해 세계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며 "TPP 같은 메가 FTA 확산과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무역 체계 강화에도 양국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PP는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등이 참여하는 다자간 FTA로 지난 5일 타결됐다. 우리나라는 참여하는 방향으로 검토를 해 왔지만 1차 회원국에 포함되지 못했다. 협정 내용을 분석한 뒤 국익에 맞게 판단을 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날 박 대통령이 직접적인 의지를 밝힘에 따라 참여 급물살을 타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오는 16일 열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TPP 등 자유무역 파트너십 강화와 함께 투자 활성화를 위한 우호적 환경 조성과 창조경제 파트너십 등 경제협력 방안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은 한국 기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국가이자 한국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국가"라며 "그동안의 협력 기반을 토대로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서 양국이 함께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는 노동·금융 개혁을 과감히 추진하면서 암참(AMCHAM·주한미국상공회의소) 등을 통해 미 재계 여러분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여러분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우리는 창의적 기술과 아이디어에 바탕을 둔 혁신이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창조경제 시대에 살고 있고 양국은 이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며 "창조경제를 향한 양국의 협력이 보다 활성화된다면 미래 세계경제를 주도할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통령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등 양국 기업의 창조경제 협력 사례와 구글 한국 캠퍼스 설립 등 창업 분야 협력을 언급하면서 "창조경제를 향한 양국의 협력이 보다 활성화된다면 미래 세계경제를 주도할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의 '어려운 때 우리는 가장 많이 성장한다'는 말을 인용해 "저는 한·미 양국 모두가 지금의 세계경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며 "특히 'KORUS FTA(한·미 FTA)'라는 양국 경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통해 상품과 자본, 기술,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이동해 양국의 잠재력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미 재계회의는 우리나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 상공회의소가 1988년 이래 매년 개최해 온 행사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조양호 재계회의 위원장 등 전경련, 한진, SK, 포스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재계 대표와 정부관계자 등 50명이 참석했으며 미국측에서는 마이런 브릴리언트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미 상공회의소, 퀄컴, 보잉, 돌비, GE, 쉐브론, 시그나,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화이저, UPS 등 재계대표 및 정부 관계자 5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