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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 vs 시장, 미 금리 견해차 '극명'… 누가 이길까?

기사등록 : 2015-10-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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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55% "연내 금리인상"…채권시장 "내년 3월"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금리인상에 대해 경제전문가(이코노미스트)와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견해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현재 주요 외신 서베이와 채권시장 정보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 다수는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를 점치는 반면, 채권시장은 내년 3월은 가야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최근 90명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다. 조사 결과 연준이 올해 12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55%로 절반 이상이었다. 지난달 조사 결과인 60%보다는 낮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를 가진 셈이다.

반면 채권시장은 미국 경제지표가 잇달아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첫 금리인상이 내년 3월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5%, 오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3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반면 2016년 3월 인상 가능성은 53%로 더 높았다.

CME 페드워치, 10월15일 현재 12월 FOMC 예상 <출처=CME그룹>
월스트리트저널(WSJ) 서베이에서도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기준금리가 2년 내 2%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같은 기간 금리인상 전망치 중간값은 1.3% 정도밖에 안 됐다.

◆ 경제전문가와 시장 견해 차 '이례적 수준'

시장 분석 전문가들과 실제 거래하는 참가자들 사이에 시각차는 발생할 수 있지만, 이처럼 극명한 대조가 나타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연준은 재닛 옐런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밝혔던 '연내 금리인상' 기조를 쉽게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시장은 미국 고용지표와 물가상승률 등 주요 경제지표가 전부 부진하게 나오자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쪽으로 몰리고 있다.

존 히긴스 캐피탈이코노미스트 애널리스트는 "미 국채 시장은 미래 금리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반영하느라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면서 이코노미스트들보다는 시장 참가자들이 더 채권시장에 대한 통찰력(insight)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에는 이코노미스트들도 중국 경기 불확실성이나 9월 미국 고용지표 악화를 반영해 연준의 긴축 전망에서 후퇴했다"며 "양측의 견해 차가 (그나마) 소폭 축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연준 정책결정자들의 시각은 채권 투자자들보다는 이코노미스트들 견해의 평균치에 더 근접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5일 뉴욕대학교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을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스터 총재는 "미국 경제는 완전고용에 거의 도달했고 물가상승률도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을 감당할 수 있다면 '제로(0%) 금리'라는 응급조치에서 벗어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도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하는 한 올해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경제 지표는 회복세 둔화를 나타냈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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