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완치자 10명 가운데 4명이 불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건복지부 심리위기지원단 등에 따르면 상담을 진행한 메르스 완치자 112명 가운데 40.2%가 불안함을 호소했다. 37.0%는 피로감·두통·소화불량 등의 신체증상을 보였다.
완치자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거나 중복 대상자(유가족 13명)를 제외한 결과다.
완치자 중 29.1%는 불면증을 호소했으며 26.8%는 우울감을 겪었다. 분노감정을 느끼는 경우도 23.6%나 됐다. 상황을 회피·고립하려거나 죄책감을 느끼는 완치자는 각각 9.4%였다.
유가족 8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60.2%가 슬픔을. 45.5%가 우울감을 각각 느끼고 있었다. 분노 감정을 느끼거나 불면증을 겪는 사람도 각각 38.6%로 나타났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호전되는 경향을 보였다.
'괜찮다' 또는 '조금 괜찮다'고 답한 완치자는 최초 74.1%에서 최종 95.5%로 늘었다. 유가족도 최초 50.0%에서 최종 87.7%로 늘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