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1차·2차 산업혁명에 이어 사물인터넷(IoT)이 3차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있으며 한국이 그 변화 속에서 전문성을 통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프킨 이사장은 19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에서 ‘디지털 한국, 제3차 산업혁명과 한계비용 제로 사회’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쳤다.
그는 생산성 제고에 있어 한계에 다다른 2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이 인터넷과 IoT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프킨 이사장은 "인류 역사에서 큰 변화를 이끌어 온 통신·에너지·운송이 각각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고 있다"며 "그 기저에는 IoT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물자나 장비에 센서가 장착되고 여기에서 나오는 빅데이터가 통신과 에너지 그리고 운송의 네트워크로 전달되면 에너지를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경제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19일 열린 세계과학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 기자단과 공동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선엽 기자> |
모든 것이 연결돼 결국 전 세계가 글로벌화된 하나의 뇌를 만든다는 분석이다. 리프킨 이사장은 "통신과 운송 에너지에 있어 인터넷화되고 있다"며 "지금은 한계비용 제로로 음악을 생산하고 이를 유튜브를 통해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또 "젊은이들이 뉴스블로그를 공유하며 600만명의 학생들이 최고 대학의 최고 교수로부터 수업을 받을 수 있다"며 "이것이 한계비용 제로사회"라고 역설했다.
이른바 한계비용 제로의 공유경제 사회다. 그는 한국이 여러분야에서 IoT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ICT, 건설, 제조, 운송 등에 전문성을 갖고 있어 IoT 시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많은 한국인들이 낮에는 자본주의에서 일하면서 저녁에는 공유경제를 진행 중"이라며 "홈 쉐어링, 카 쉐어링 등의 시도는 긍정적 변화"라고 말했다.
한편 개회식 이후 별도로 진행된 한국 기자단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리프킨은 "한국은 너무나 많은 것을 전기 회로 뒤에서 추구한다"며 "인간은 자연에 나와서 냄새도 맡고 그래야 하는데 도시에 갖혀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서울에 와서도 느낀 것이지만 도시만 있고 자연이 주위에 없다"고 덧붙였다.
미래 학자인 리프킨 교수는 1945년생으로 1995년 '노동의 종말', 2000년 '소유의 종말' 등의 저서로 유명하다.지난해에는 '한계비용 제로사회; IoT와 자본주의 미래'라는 책을 출간했다. 현재 와튼스쿨 최고경영자과정 교수를 역임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