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롯데그룹이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무단으로 외출시키는 등 '도를 넘었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19일 입장 자료를 통해 “신동주 전 부회장을 비롯한 SDJ코퍼레이션 측의 무단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며 “신격호 총괄회장을 목적달성의 방편으로 활용하는 더 이상의 행위는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데리고 무단으로 집무실을 빠져나간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날 신동주 전 부회장은 오후 1시 30분께 휠체어에 오른 신격호 총괄회장을 에워싼 채 롯데그룹 비서실 관계자의 접근을 차단하고 집무실을 빠져나간 상태다.
이들은 서울대학병원을 방문해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건강검진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측은 “오전 내내 신격호 총괄회장과 비서실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가 오후에 갑작스럽게 진행된 일”이라며 “이들이 기존 비서실 인력을 차단한 채 병원으로 향했다는 것은 단순한 건강검진 차원이 아니라 또 다시 의도된 목적에 총골회장을 활용하려 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그룹은 이어 “자식된 도리로 고령의 병약하신 어른을 내몰고 다니며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동을 자제하고 신격호 총괄회장이 안정을 찾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과 병원을 찾은 것은 건강 상태를 면밀히 체크한 후 롯데그룹의 ‘건강 이상설’을 반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주장해왔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명백한 의지가 있었다고 반박해왔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