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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항공사 통합설에 중국증시 항공테마주 로켓상승

기사등록 : 2015-10-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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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동방항공(東方航空, 600115)과 남방항공(南方航空, 600029)·국제항공(國際航空, 601111) 중국 3대 항공사의 통합 가능성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 국유기업 개혁의 일환으로 중국 당국이 현재 국제항공과 동방항공·남방항공 3대 항공사의 업무 통합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 합병 방안으로는 ▲3개 항공사의 화물운송업무 통합 ▲3개 항공사 여객운송업무 중 일부 혹은 전부 통합 ▲3개 항공사 직접 통합 혹은 3개 중 2개 항공사 통합 등이 논의 중의며, 이 중 3개 항공사의 화물운송업무 통합과 관련해서는 계획초안이 이미 마련되어 의견수렴단계에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에 대해 국제항공은 22일 공고를 통해 "최근 일부 언론의 국제항공과 남방항공간 합병설 보도에 매우 주목하고 있다"며 "지주회사인 중국항공그룹공사(中國航空集團公司)에도 사실 여부를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지주회사와 국제항공 모두 정부로부터 어떠한 소식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남방항공 또한 같은 날 비슷한 내용의 공고문을 게재했다.

전문가들은 항공사들이 정부로부터 관련 소식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했지만 이 것이 합병 가능성이 전혀 없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앞서 고속철 제조기업인 중국남차(中國南車)와 중국북차(中國北車) 합병 당시에도 남차와 북차 모두 "정부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부인했었지만 결국 중국중차(中國中車)로 합병된 사례가 있다.  

실제로 22일 증시에서는 3대 항공사 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여실히 드러났다.

민간항공 섹터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남방항공과 국제항공 A주 주가가 각각 10% 이상 치솟으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동방항공 A주 또한 7% 이상 급등했다. H주에서도 국제항공과 남방항공 주가는 각각 7.78%, 10.51% 상승했다.

국제항공과 남방항공의 합병은 글로벌 항공사 순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영국 소재 항공 관련 전문 언론사인 플라이트 인터내셔널(Flight global)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제항공과 남방항공이 보유 중인 항공기는 각각 322대, 472대로, 전세계 항공사 중 각각 10위와 5위를 기록했다.

현재 1위는 967대를 보유한 미국의 아메리칸 에어라인(American Airlines), 2위는 785대를 보유한 델타 에어라인(Delta Air Lines)이지만, 국제항공과 남방항공이 합병될 경우 양사간 합병사의 항공기 수는 794대로 델타 에어라인을 제치고 세계 제2대 항공사가 되는 것이다.

지난해 국제항공과 남방항공의 영업수익은 각각 1048억2600만 위안, 1083억1300만 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항공사간 통합설은 지난 6월에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복수 매체는 중국 당국이 3대 항공사의 화물운송부문을 분리, 독립 항공화물운송회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를 아시아 최대 항공화물운송회사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남차·북차 합병에서부터 중국원양(中國遠洋)과 중원항운(中遠航運)의 구조재편에 이어 중국항공공업그룹(中航工業)의 엔진업무 분리 등에 이르기까지 중국 정부의 새로운 전략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며, 원자력과 항공·해운·군수·철도 등 5대 업종의 구조재편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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